일이란 게 어느 정도 열심히 하고 나면 마무리 되어지면서 성취감을 느껴야 하는 맛이 나는 건데 작년에 프로젝트를 할 때도 그랬고 유지보수를 하고 있는 지금도 여러가지 일이 줄지는 않고 마무리가 안 된 채로 갯수만 늘어가고 있다. 혼자만 하는 일이라면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 하겠지만 다른 사람이 의사결정을 해 주어야 하고, 다른 사람이 테스트도 해 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다른 사람과 얼마나 협업을 잘 하느냐가 내 업무 성과와 직결된다. 급여로만 비교한다면 대여섯배 차이나고, 부대 비용까지 따지면 열배 이상 차이가 나니 당연히 내가 더 잘해야 하고 상대방이 잘 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많은 급여 차이에도, 그에 따른 능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잘못만 탓하고 있는 나는 내 값어치를 다 못하고 있는 셈이다.
좀더 능동적으로 주도적으로 일을 챙겨야 하며 상대방의 수준과 상관없이 일이 진행되어지도록 머리를 짜내어야 한다. 좋은 결과를 빨리 만들어내려면 상대방이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일을 가르치는 것일 수도 있고 상대방이 결정하고 일을 처리하고 하는 과정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쉽게 할 수 있게 제반 상항을 만들어 주는 것일 수 있다. 나이를 먹고 경력이 쌓인다는 것은 결국 내 결과에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혼자 할 수 없다면 남도 잘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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