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7일

같이 잘 하기

일이란 게 어느 정도 열심히 하고 나면 마무리 되어지면서 성취감을 느껴야 하는 맛이 나는 건데 작년에 프로젝트를 할 때도 그랬고 유지보수를 하고 있는 지금도 여러가지 일이 줄지는 않고 마무리가 안 된 채로 갯수만 늘어가고 있다. 혼자만 하는 일이라면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 하겠지만 다른 사람이 의사결정을 해 주어야 하고, 다른 사람이 테스트도 해 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다른 사람과 얼마나 협업을 잘 하느냐가 내 업무 성과와 직결된다. 급여로만 비교한다면 대여섯배 차이나고, 부대 비용까지 따지면 열배 이상 차이가 나니 당연히 내가 더 잘해야 하고 상대방이 잘 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많은 급여 차이에도, 그에 따른 능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잘못만 탓하고 있는 나는 내 값어치를 다 못하고 있는 셈이다.

좀더 능동적으로 주도적으로 일을 챙겨야 하며 상대방의 수준과 상관없이 일이 진행되어지도록 머리를 짜내어야 한다. 좋은 결과를 빨리 만들어내려면 상대방이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일을 가르치는 것일 수도 있고 상대방이 결정하고 일을 처리하고 하는 과정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쉽게 할 수 있게 제반 상항을 만들어 주는 것일 수 있다. 나이를 먹고 경력이 쌓인다는 것은 결국 내 결과에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혼자 할 수 없다면 남도 잘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2011년 3월 12일

위대한 부모

행장님이 점심식사를 사 주셨다.
같이 일하는 문차장님과 함께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오늘도 행장님이 여러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그 중에 선생, 부모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아마도 이랬다.

보통 부모는 자식에게 말한다.
좋은 부모는 자식에게 설명한다.
뛰어난 부모는 자식에게 보여주듯 설명한다.
위대한 부모는 자식에게 영감을 불어 넣고 불을 심어 준다.

자식에게 변화를 기대한다면 동기부여를 해주고 열정을 심어주어야 한다.

나는 어떤 부모일까?

힘들 땐 그냥 말만 하고, 조금 괜찮을 땐 설명을 하는 수준인 것 같다.
설명해 주는 게 최상인 줄 알았는데 더 높은 수준이 있었다.


아이에게 영감을 불어 넣고 동기부여를 하려면 부모가 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부모가 불을 가지려면 현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많이 생각하며 감명 받은 바대로 살아야 한다고 하셨다.

요즘 책과 가까이 하지 못하고 있는데 책도 읽고 생각도 많이 하고 더 자라가야겠다.
위대한 아빠는 그냥 저절로 되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