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버지와 아내가 번갈이 차를 태워주는 데 두 사람의 시간도 아깝고, 가스비도 많이 나와 아무래도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제 명동역까지 가서 수술 후 처음으로 지하철을 탔다. 노약자석의 한 자리를 당당하게 꿰차고 갔다.
난 장애인이 아니다. 수술을 받았고 재활훈련을 잘 마치면 다시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다. 다만 짧은 기간 장애인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못하는 건 거의 없다. 하지만 힘이 많이 든다. 장애인이 서울에서 돌아다니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조금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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