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8시경이었던 것 같은데 해가 길어 너댓시 같았다.
현지 시각에 맞추어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났다.
시각이 좀 일러서 아내와 주원이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혹시나 아침 식사를 주는가 물어 보았는데 따로 돈을 내야 한단다...
아내의 표정이 그리 밝진 않네.
주원이야 마냥 신이 났고.
호텔 앞에서 사진 한 장을 찍고 스트라스부르의 거리를 걸었다.
길 가운데 4층 정도 높이의 가로수가 있는 게 좀 특이했다.
차들이 없어 좀 이상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일요일 아침 7시였다.
다들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다.
여행을 와서 요일 감각이 떨어진데다 해가 벌써 높이 떠서 시각 감각도 잃었다.
조용한 아침 거리를 걷다보니 조그만 공원 놀이터가 나타났다.
무궁화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그 앞에서 한 컷 찍었다.
주원이는 놀이터가 마냥 좋아 아침부터 신나게 뛰어다녔다.